기업가치 제고 공시 상장사 170개사… ETF 순자산 1조 돌파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코스피·코스닥 기업이 170개사로 늘어났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도 1조원을 돌파했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1월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70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는 129개, 코스닥 상장사는 41개다. 해당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7%를 차지한다.

지난달 신규로 공시 기업은 솔트웨어(코스피)와 세방전지(코스닥), 아이센스(코스닥 예고공시) 등 3개사다.

기존 계획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주기적 공시’ 제출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 SK하이닉스, KT, 롯데렌탈, 메리츠금융지주 등 20개사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중 LG, 롯데, 현대차, SK 등에서도 그룹 차원의 주기적 공시를 제출해 적극적인 밸류업 노력을 전개했다. 반면 삼성과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신세계 등 6개 그룹은 아직 주기적 공시를 제출하지 않았다.

특히 LG그룹은 지난해 계획을 공시한 8개 계열사(LG전자· LG유플러스· LG·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전체가 주기적 공시를 제출하며 주주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행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3일 기준 1758.31포인트를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개시일(2024년 9월 30일) 이후 77.2%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2.8%)을 크게 웃돌았다.

밸류업 ETF에도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밸류업 지수 ETF 13종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설정 당시인 4961억원보다 126.6% 증가했다. 밸류업 ETF 13종목의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도 출시 당시 7.8%에서 지난달 24.8%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