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4000피”… 코스피, 미 금리 인하 기대감에 4000선 회복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난달 27일 이후 4거래일 만에 4000선을 재탈환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37포인트(1.04%) 오른 4036.30에 마감했다.

이날 전일보다 15.33포인트(0.38%) 오른 4010.26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키워 4040대까지 올라섰다. 한때 잠깐 하락 전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력 차기 의장 후보로 소개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싯은 금리 인하 지지자로 알려져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성장 우선 정책을 꾸준히 옹호해 온 인물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마벨 테크놀러지의 시간외 7%대 주가 강세 등 미국발 재료도 코스피 상승 랠리에 힘을 더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금리인하 여부를 포함해, 내년 점도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12월 FOMC를 치르고 나서 이후에 내년 금리 경로를 셈법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차주 후반부터 예정된 브로드컴 등 주요 AI 밸류체인 실적 확인 전까지는 AI주 전반에 걸쳐 눈치보기 장세가 중간중간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다. 기계·장비(3.10%), 운송장비(2.02%), 건설(3.02%), 유통(4.40%), 증권(1.9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오락·문화(-1.18%)는 약세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03억원, 7569억원씩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898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90%)를 제외한 삼성전자(1.35%), LG에너지솔루션(0.72%), 삼성바이오로직스(0.12%), 현대차(0.38%), KB금융(0.08%), 두산에너빌리티(4.67%), HD현대중공업(2.50%), 기아(0.85%), 한화에어로스페이스(5.46%) 등 모두 강세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9포인트(0.39%) 오른 932.0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선 개인이 홀로 111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4억원, 143억원씩 순매도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0.19%), 에이비엘바이오(0.55%)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 외 에코프로비엠(-1.44%), 에코프로(-0.74%), 리가켐바이오(-1.15%), 코오롱티슈진(-0.60%), 펩트론(-1.89%), HLB(-4.14%), 삼천당제약(-0.66%)는 약세를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합세로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0.4원 오른 1468.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