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경로 한눈에”… 코드, 가상자산 추적·지갑 인증 솔루션 2종 출시

2025-12-01
4:19 pm

복잡한 ‘멀티홉’ 거래도 시각화
수기검증 없앤 ‘개인지갑 화이트리스트’
온체인 데이터 분석과 컴플라이언스 결합
자금세탁방지(AML) 인프라 고도화
위젯 서명만으로 소유자 확인 끝
거래소·고객 불편 덜고 보안성은 강화

코드(CODE)가 새로 출시한 '트랜잭션 비주얼라이저' 구동 화면. 특정 지갑을 중심으로 자금의 이동 경로와 위험도, 연관 지갑 등을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사진= 코드] — 코드(CODE)가 새로 출시한 ‘트랜잭션 비주얼라이저’ 구동 화면. 특정 지갑을 중심으로 자금의 이동 경로와 위험도, 연관 지갑 등을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사진= 코드]

국내 가상자산 트래블룰(Travel Rule) 솔루션 시장을 주도해 온 ‘코드(CODE)’가 자금세탁방지(AML)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솔루션 2종을 선보이며 레그테크(RegTech)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빗썸·코인원·코빗의 합작법인 코드는 블록체인상 자금 흐름을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트랜잭션 비주얼라이저(Transaction Visualizer)’와 개인지갑 소유 인증을 자동화한 ‘개인지갑 화이트리스트 식별(Unhosted Wallet Verification)’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트랜잭션 비주얼라이저’는 복잡한 가상자산의 이동 경로를 직관적인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AML 컴플라이언스 담당자가 텍스트 기반의 데이터를 일일이 대조해야 했으나, 이 기능을 활용하면 특정 지갑 주소의 전·후 자금 흐름을 대시보드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자금 세탁 과정에서 주로 이용되는 브리지(Bridge)나 탈중앙화거래소(DEX) 등 주요 경유지는 물론, 여러 지갑을 거치는 ‘멀티홉(Multi-hop)’ 방식의 복잡한 이동 경로까지 추적해 위험 연결고리를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분석된 내용은 리스크 요약 및 거래 흐름 리포트로 자동 생성되어 실무자의 업무 효율을 높일 전망이다.

‘개인지갑 화이트리스트 식별’ 솔루션 시연 화면. 사용자가 위젯을 통해 지갑 서명을 완료하면,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즉시 소유 인증이 완료되어 거래소 운영 효율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사진= 코드]

함께 공개된 ‘개인지갑 화이트리스트 식별’ 기능은 그동안 가상자산사업자(VASP)와 투자자 모두에게 번거로움으로 작용했던 개인지갑 등록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신분증과 지갑 화면을 캡처해 제출하고 거래소가 이를 수기로 검증해야 했으나, 새 솔루션은 API 및 위젯을 통한 지갑 서명 방식을 도입해 인증 절차를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운영 비용 절감은 물론 고객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드는 이번 신규 기능 출시를 통해 단순 트래블룰 메시징 서비스를 넘어 온체인 데이터 모니터링과 인증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 즉시 도입이 가능한 점도 고객사들에게 큰 매력 포인트다.

이성미 코드 대표는 “코드는 가상자산사업자들이 복잡한 규제 환경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레그테크 플랫폼”이라며 “이번 신규 기능은 AML 운영 업무의 부담을 줄이고 모니터링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됐으며, 앞으로도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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