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삼성전자 ‘디램’ 투자 확대 수혜주”… 목표가↑

키움증권은 1일 한솔케미칼에 대해 범용 디램(DRAM) 업황 호조에 따라 2026년 1분기부터 실적 성장세 진입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DRAM 산업의 전반적 호조세가 한솔케미칼의 수익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등 한솔케미칼의 대형 고객사 설비 투자 및 가동 스케쥴 확대가 한솔케미칼의 실적 및 주가 상승의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3분기부터 공급 부족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DRAM 산업은 3분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올 4분기 DRAM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비율은 1.2% 수준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고부가 가치 제품이 보여주고 있는 높은 수익성, 인공지능(AI) 서버용 LPDDR5(X) 제품의 수요 강세, 후순위로 밀려난 모듈 고객들의 다급한 심리 상황 등이 맞물리며 DRAM 현물 가격의 급상승을 일으키고 있다고 키움증권은 평가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HBM의 높은 수익성이 범용 DRAM에 대한 공급 업체들의 심리적 기준선이 되기 시작했다. AI 서버용 DRAM의 수요 강세는 PC 시장으로의 DDR5 공급 축소를 야기시켰으며, 이는 모듈 고객들에게 갈 수 있는 공급량 축소로 이어졌다. 범용 DRAM의 현물가격 급등이 고정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는 강한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 내고 있단 설명이다.

2026년 DRAM의 설비투자비용(CapEx)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19억달러(약 76조3033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이는 과거 5년치 평균인 319억달러(약 46조8993억원) 대비 63%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6년 DRAM CapEx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16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키움증권은 관측했다. 해당 CapEx는 P4(평택4) 설비 투자와 P5(평택5) 인프라 건설에 투자되고, 일부는 P4의 클린룸 공간 전환(파운드리 → DRAM)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한솔케미칼의 과산화수소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투자됐던 고객들의 메모리 신규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의 낸드 가동률이 상승 전환될 것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추가 투자 될 장비들의 가동이 예상된다”면서 “이를 지나면 SK하이닉스의 용인 1공장과 삼성전자의 평택 5공장이 완공되는 등 한솔케미칼의 실적 및 주가 상승을 이끌 재료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