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유럽 공장 신설…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

DS투자증권은 2일 금호타이어에 대해 유럽 공장 신설로 저변 확대가 본격화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금호타이어는 전날 장마감 후 유럽 공장 신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폴란드 오폴레 지역에 연간 600만본 규모의 승용차·소형트럭용(PCR· LTR)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투자소요는 총 5억9000만달러(약 8606억원)으로 2028년 9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현재 유럽 평균판매단가(ASP)를 감안 시 예상 매출은 5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5년 연간 예상 유럽 매출 1조3000억원 대비 41%에 해당하는 규모다.

DS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의 이번 폴란드 공장 신설은 유럽 매출 비중 제고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사들의 올해 연간 예상 유럽 매출 비중은 45%, 42% 수준이지만, 금호타이어의 유럽 매출 비중 27%로, 그동안 금호타이어의 유럽 매출 비중은 국내 경쟁사 대비 낮았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41%로 경쟁사보다 월등한 성장률을 시현해왔기에 증설에 따른 물량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DS투자증권은 평가했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매출 확대만을 감안 시 예상 매출 비중은 34%까지 확대된다. DS투자증권은 여기에 단순 물량 증가와 더불어 믹스 개선까지도 연결된다는 점에도 주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전기차(EV) 침투율이 높은 지역임과 동시에 그동안 공략이 어려웠던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진출의 교두보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ASP 상승과 긍정적 믹스 효과로 연결되며 보다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단 설명이다.

DS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의 폴란드공장과 함평공장을 합산한 신공장 투자소요는 총 1조5000억원으로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2025~2027년 3개년 간 영업으로부터 창출되는 현금흐름과 보험금 5000억원, 기존 현금성 자산 등을 감안 시 추가적인 자금 조달 필요성은 낮다고 봤다.

DS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가 영업 환경의 변화 등으로 자금이 부족해지더라도 광주 공장 매각 등의 플랜B도 있어, 리스크보다는 상방에 주목이 필요하다”며 “유럽 자동차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 적기인 투자로, 향후 유럽 시장의 부활과 함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