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마이너스의 손? 트럼프 관련 주식·코인 손실폭 커지자 투자자 울상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주식과 암호화폐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 중 여기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인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5%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이름을 딴 ‘밈 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각각 86%, 99% 가격이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암호화폐 벤처 중 하나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토큰은 9월 출시 이후 가격이 약 40% 떨어졌다.

지난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는 다양한 공약을 내놨고, 이와 관련한 헬스케어, 교도소, 암호화폐 등 분야에서 투자 테마가 형성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1년 뒤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s)’로 일컬어지는 이들 종목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직접 연관된 주식 또는 토큰은 부진이 두드러진다. 트럼프 대통령 관련 주식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 완화, 친 암호화폐 정책, 세금 감면 등 정책의 수혜 기대감에 초기에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그의 관세 정책은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꺾었고, 이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보다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알파인 매크로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닉 조르지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관련 투자 자산의 가격 하락에 대해 “투기적 광풍 이후 건전한 조정”이라며 “밈 주식,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종목, 실적이 없는 기술 기업 등은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