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종목 Pick : 오라클, 중동 지역 주권 AI 확장 가속화

※알고리즘 종목 Pick은 퀀트 알고리즘 분석 전문업체 코어16이 기업 실적, 거래량, 이동평균선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국내외 유망 투자 종목을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간추려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국내 종목 3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해외 종목 3개를 제공합니다.

코어16의 퀀트 알고리즘은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에서 오라클, 아마존, 프로로지스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오라클, 중동 지역 주권 AI 확장 가속화”

오라클은 여러 기술 지표에서 상승 초기 신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0일에는 하루 동안 주가가 약 5% 하락했지만, 통계적으로 이후 20일 동안 평균적으로 4%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기 낙폭 이후 반등 가능성이 확인된 것으로 평가다.

이보다 지난달 13일에도 3일 연속 하락이 나타났지만 결과적으로 20일 동안 평균 3% 이상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점이 언급됐다.

또 오라클은 최근 중동 지역에서 엔비디아 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공지능 서비스 확장을 위한 ‘AI 팩토리’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등 기업 고객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도이치뱅크도 지난 26일 오라클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아마존, 단기선 상향 돌파… 수급 개선 신호”

아마존은 단기 지표가 장기 지표를 위로 돌파하는 흐름을 보이며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먼저 지난달 20일에는 주가가 이른바 ‘도킨채널(Donchian) 20일선’을 하향 돌파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최근 20거래일 동안 주가가 형성한 가격 범위의 하단을 깨고 내려간 것으로, 보통은 단기 조정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코어16의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은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 뒤 20일이 지나면 평균적으로 약 5%가량 반등하는 흐름을 반복적으로 보여왔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윌리엄스 지표’가 -80선을 다시 위로 올라서는 신호가 감지됐다. 이 지표는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는지를 판단하는데, -80 아래 구간은 시장에서 ‘과매도 상태’로 본다. 다시 -80을 위로 돌파했다는 것은 매도세가 잦아들고 매수세가 서서히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아마존 주가는 과거에도 같은 신호가 나타난 뒤 약 20일 동안 평균 4%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코어16은 이러한 반복적 패턴을 근거로 “아마존이 단기 조정 이후 다시 수급이 살아나는 전형적 반등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최근 인공지능과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미국 주요 통신사와 약 5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기술 기업과의 협업이 이어지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코어16은 이러한 흐름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프로로지스, 물류 수요 강점 부각”

프로로지스는 최근 기술적 흐름에서 뚜렷한 추세 전환 신호가 나타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주가의 단기 흐름을 보여주는 5일 이동평균선이 긴 흐름을 나타내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위로 돌파하는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형성됐다.

이 패턴은 보통 주가의 방향성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로 해석된다.여기에 지난달 20일에는 ‘윌리엄스 지표’가 과매도 구간에서 벗어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매도세가 진정되고 반등을 노리는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실제로 프로로지스는 과거에도 이 신호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보인 바 있다.

한편 기업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물류 시설 개발을 총괄하는 최고 개발 책임자의 역할이 확대되며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만 약 240만㎡ 규모의 신규 개발이 진행 중이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어 실물 수요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