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반사이익 기대감··· 대한통운 목표주가 줄상향

증권가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수혜주로 꼽히는 CJ대한통운을 향한 눈높이를 올려잡고 있다.

4일 한국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쿠팡이 지난해 물동량 1위를 차지하면서 쿠팡을 제외한 3자물류 택배 물량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으나, 쿠팡이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CJ대한통운 주가가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실제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부각된 지난 3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크게 반응했다.

또한 알리바바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한국 진출도 국내 택배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각종 리스크에 직면한 사이 주7일 배송으로 서비스를 개선한 CJ대한통운이 선전할 수 있다”며 “한국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도 CJ대한통운의 중요한 화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을 고려하지 않아도 투자할 유인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되고 있는 주 7일 배송 서비스의 효과로 시장 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커졌고, 내년도 실적 전망치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6.6배와 0.5배로 저평가된 상태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부터 CJ대한통운의 물동량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등 주 7일 배송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쿠팡 사태의 반사 수혜를 제외하더라도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대를 비롯해 저평가 구간으로 평가할 요인이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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