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종전 기대감 주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 오름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이 일본의 자위대 전투기 레이더 조사를 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방산주’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2만3000원(2.57%) 오른 9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도 전일 대비 5600원(3.02%) 오른 18만7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LIG넥스원도 전일과 비교하면 8500원(2.28%) 오른 38만1000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주춤되는 가운데 중국의 일본 레이더 조준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에 대한 중재를 이어가고 있지만 큰 결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러시아는 미국의 (종전) 제안에 근본적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지난 7일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정책보좌관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제안에 대해 “심각하고 급직전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또 같은날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가 일본의 자위대 전투기를 향해 레이더 조사를 하는 등 국제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과 일본의 대립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무력 과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레이더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더는 상대 전투기와 거리를 측정하며 미사일을 발사할 때, 공격 대상과 거리를 확인하는 용도다. 이에 조사를 당한 쪽에선 위협을 느끼게 된다. 이에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7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사안이 발생한 것은 극히 유감이며, 중국 측에는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