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LG이노텍, 아이폰에 부품 내재화 추가… 성장 구간 진입”

대신증권은 9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 라인업 확대 등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4084억원으로 종전의 추정치(3420억원)과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역성장(추정)에서 벗어나 성장 전환을 예상, 내년과 오는 2027년의 확대 전망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 4분기 영업이익의 상향이 3년 연속 증가로 연결된 만큼 현 주가의 기업 가치(밸류에이션) 저평가가 부각된다고 짚었다.

대신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 상향은 내년과 2027년 이익 확대 전망에 신뢰성을 부여한다고 봤다. 또 기존의 기판업에서 고부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변화된다고 분석했다. 신성장 관점에서 신규사업의 가시화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촉매로 작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올해와 2027년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 11.1% 씩 성장을 추정했다.

이는 애플의 내년 아이폰18에 가변조리개 채택 예상으로 카메라모듈의 평균공급단가가 상승하고 폴더블폰 등 아이폰 모델 수의 증가도 계상돼서다. 또 이후 아이폰19에 주요 카메라의 사양 상향 및 주요부품의 내재화가 추가돼 추가적인 가격 상승과 믹스 효과 등을 예상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에서 생산 비중 확대, 프리미엄 라인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형적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동시에 시현할 시기라고 봤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기판에서 고성능 기판(FC BGA)의 거래선 확대를 예상했다. 이에 2027년 본격적인 성장과 이익실현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반도체 기판은 모바일 중심이나 내년부터 PC향 중앙처리장치(CPU) 영역에서 FC BGA 진입 및 빅테크 고객 확보가 예상돼서다. 샘플 제공, 성능(퀄) 테스트가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께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FC BGA의 CPU(PC향) 진입은 서버 및 인공지능(AI) 분야로 다각화를 의미한다”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의 진입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