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위고비’ 능가 기대에 웨이브 집중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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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서학개미들이 최근 오라클(티커 ORCL)과 웨이브라이프사이언시스(WVE)를 집중 매수했다. 반면 ‘SPDR 블룸버그 1-3개월 국채(BIL)’는 가장 많이 팔았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서학개미 고수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ORCL, WVE, 엔비디아(NVDA) 등을 많이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면서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 1％ 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취합한 결과다.

마감 가격 기준 ORCL은 221.53달러로 하루 전 거래일보다 0.45% 올랐다. 오라클은 1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내용과 전망에 따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산업 관련 투자심리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WVE는 21.31달러로 15.06% 상승했다. 지난 8일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WVE-007’의 1상 중간 결과에서 1회 투여로 내장지방의 9% 감소와 근육량 증가 효과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틀 연속 급등세다. 전날엔 147% 급등했다. 미즈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결과를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비교하며 부작용 등 측면에서 ‘긍정적 임상 결과’라고 평가했다.

NVDA는 0.31%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대로 뉴욕증시에서 같은 날 서학개미 고수들의 순매도가 몰린 종목은 BIL, ‘디렉시온 테슬라 하루 2배(TSLL)’, 테슬라(TSLA) 순이었다. 세 종목 주가는 각각 이전 거래일 대비 0.02%, 2.34%, 1.27% 변동해 마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