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28일 장중 주당 16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대비 5.62% 뛴 159만7000원에 마감했다. 불닭볶음면과 함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 덕에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란 해석이 나온다. 회사 실적은 우상향 중이다. 지난 2분기 매출은 553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31% 늘었다. 영업이익은 34.22% 증가한 1201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부터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2027년 초 중국 신공장 증설을 앞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 건전성 우려에 엘앤에프 급락
2차전지 양극재 전문업체인 엘앤에프가 28일 12.33% 밀린 6만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재무 건전성 악화 속에서 3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을 앞두고 위험회피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엘앤에프는 리튬·인산철(LFP) 사업 등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만기 5년의 BW 발행 절차를 밟고 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는 5만2원이다. 다음달 1~2일 구주주 청약을 받은 뒤 남은 물량에 대해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461.5%에 달했다.
● K방산 ‘캐나다 잭팟’ 수혜 기대
캐나다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성공하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함께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동시에 수혜를 볼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이 캐나다에 제안한 모델은 3000t급 모델인데, 국산화율이 80%이기 때문에 국내 공급망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 수혜주는 한화시스템”이라고 했다. 이 회사 납품 물량이 전체 신조 금액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 집안싸움에 오르는 콜마홀딩스
콜마홀딩스가 경영권을 둘러싼 집안싸움을 재료로 크게 올랐다. 지난 27일 콜마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 29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선 창업자인 윤동한 회장이 제안한 총 10명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선임 이사 명단은 윤 회장 자신과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 5월 윤 회장은 자녀들과 2018년 맺은 ‘3자 간 경영 합의’가 깨졌다며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증여 지분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주가는 1만4450원으로 11.58% 급등했다.